
2025년에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에 도전을 했었더랬다.
다른 기사 자격증은 4년제 대학교 졸업이나 해당 분야의 경력이 있어야지 자격증에 도전을 할 수 있는데,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은 웬만한 경력이 모두 인정되는 자격증이라는 것을 2025년에서야 알게 된 것이다.
하여 조금 늦었지만 부랴부랴 준비를 했고, 생각보다 무난하게 2025년 1회 필기를 합격해서 조금은 자신 있게 1회 실기를 준비했으나, 결과는 아주 처참한 불합격 엔딩.
여짓 운전면허를 통틀어 도전한 시험에서 '불합격'을 받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나에게 첫 '불합격'을 안겨준 시험이 바로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이 되었다.
이론과 프로그래밍 언어의 공부 비율을 제대로 나누지 못했기도 했지만, 그 시험의 난이도가 극악이었다는 것에 조금은 위안을 받기도 했다.
기억상으로 합격자가 4천 명 대였던 것 같은데, 정확한 정보는 아니라 넘어가겠다.
1회 실기를 보고 사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자격증 준비를 멈출까 싶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머릿속의 지식은 증발할 것이기에 당시의 내가 가장 똑똑한 상태라는 믿음으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1회가 극악의 난이도였기에 다음 시험은 조금은 쉽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는 이론보다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조금 더 투자를 했고, 두 번째 실기 시험이 시작되었다.
역시나 시험 난이도는 1회에 비해 굉장히 쉬웠다.
1회 시험 때는 주어진 문제를 모두 볼 시간도 부족해서 몇 문제를 찍었는지 모르는데, 2회 시험에서는 다시 보고도 시간이 남아서 일찍 나올 정도였으니까.
전반적으로 조금 헷갈리게 하는 문제들만 몇 개 있었고 이론, 심지어 프로그래밍 언어 문제들도 1회와는 다르게 아주 간단한 문제들만 나왔다.
하지만 언어를 탄탄하게 준비하지 않은 나는 틀리라고 만들어 놓은 떡밥을 '앙!'하고 모두 물었고, 확실히 맞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제외한 모든 문제를 틀리면서 겨우 합격을 할 수 있는 정도로 가채점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정보처리기사 2회 결과 발표의 날.
역시나 점수가 부끄럽다.
하지만 자격증 시험에서는 100점도 60점도 모두 같은 '합격'아니겠는가!

그래도 이렇게 든든한 자격증을 하나 더 추가하였으니, 준비하는 기간이 아주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동안,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준비할 때는 느껴보지 못했던 '재미'를 느꼈다.
몰랐던 디자인패턴을 알게 된 것도 좋았고, 전혀 몰랐던 네트워크에 대해 조금이나마 지식을 쌓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보안과 서비스 공격의 종류를 공부하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특히 교육을 받을 때에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외워서 나누었던 서브넷 마스크를, 제대로 이해하고 나누게 되었을 때에는 그 기쁨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더랬지.
합격의 기쁨을 저장만 해두고 있다가 이제야 꺼내었지만, 더 늦기 전에 포스팅을 하게 된 나의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합격 소식은 여기에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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