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OMAKER Carbon60
에포메이커 카본60
에포메이커의 스플릿65를 사용하면서 에포메이커의 도각도각 스위치 소리에 빠져버렸다.
그런 고로 오늘 소개할 키보드는 에포메이커의 키보드 중 휴대성을 극대화시킨 CARBON60 키보드이다.

브랜드: EPOMAKER
모델: Carbon60
레이아웃: 60% ANSI US 레이아웃
키 수: 61 키
연결: Type-C 케이블, 2.4GHz, 블루투스 5.0
호환성: 맥/WIN/리눅스
배터리: 3000mAh
배터리 수명: 백라이트가 켜진 상태 - 23.6 시간, 백라이트가 꺼진 상태 - 176.4 시간
케이스 소재: 탄소 섬유
전면 높이: 22.5mm
뒤쪽 높이: 26.7mm
플렉스 컷: 플렉스 컷 없음
판 재료: 탄소 섬유
소음 감쇠: 3 층: 샌드위치 패드, 스위치 패드, 바닥 폼
키캡 프로필: DSA 로우 프로파일
키캡 재질: ABS 플라스틱
키캡 제조 기술: 더블 샷/염색 서브 (ESC & Enter)
핫 스왑 가능: 예
RGB: 남향, 키별 RGB
폴링 속도: 1000Hz (USB, 2.4Ghz), 125Hz (블루투스 5.0)
대기 시간: 4ms (USB), 10ms (2.4Ghz 무선), 22ms (블루투스 5.0)
안티 고스팅: N 키 롤오버 (Win)/6 키 안티 고스팅 (Mac)
키보드 크기: 297*102.3*26.7mm
키보드 무게: 0.5kg


택배가 도착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키보드를 들 때, 너무 가벼워서 이게 키보드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제품 구성
키보드
사용자 설명서
Type-C 케이블
키캡 풀러
무선 리시버
여분 스위치
여분 키캡


미니 배열 중에서도 초미니미한 배열로 61개의 키만을 가진 에포메이커의 카본60이다.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책상만 해도 이것저것 뭐 이리 올라와 있는 게 많은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자리가 부족하다.
그런 나의 책상에 아기자기한 이 친구가 올라왔다.
그야말로 공간 절약형.


심지어 에포메이커의 카본60은 왼쪽 하우징에 스트랩이 연결되어 있어 휴대용으로도 제격이라는 느낌을 준다.
보통이라면 키보드라 함은 노트북과 함께 가방에 들어가 있는 것이 자연스럽겠지만, 카본60은 왠지 파우치 대신 들고 다녀야 할 것만 같다.
카페 갈 때 이거 하나 손에 딱 들고 들어가면 핵인싸 될 것 같은 비주얼.
무게가 무거웠다면 나 같은 쫄보는 스트랩이 있어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을 텐데, 무게가 가벼워서 들고 다녀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거기에 내가 선호하는 로우프로파일.
생각보다 키압이 낮고 소리가 좋은 로우프로파일 키보드를 찾는 게 쉽지가 않다는 것을 요즘 들어 느끼고 있었는데, 지금 그 답을 찾았다.

하우징을 보면 전체적으로 들어가 있는 무늬가 고급스러움을 한 층 더해준다.
탄소 섬유 케이스와 세련된 스프레이 페인트 마감으로 제작되어 더욱 현대적이고 내구성이 좋다고 한다.

여자치고는 손이 큰 편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해야 크기가 제대로 체감이 될 것 같아 찍어보았다.
파우치 대용으로 손색이 없다. (?)


보시다시피 방향키가 없어서 처음에는 이 키보드에 적응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았는데, FN키가 맨 오른쪽에 있어서 새끼손가락으로 누르고 방향키를 누르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생각보다 방향키를 그렇게 많이 사용하지 않는구나를 알게 되었다.

VIA 지원이 되기 때문에 json 파일을 다운 받아 주고(포스팅 하단에 링크 첨부), 들어가서 가장 먼저 한/영 키부터 설정을 해주었고, 자주 사용하는 Del, Home, End의 위치도 확인을 해두었다.

또, F열이 없는 키보드의 가장 아쉬운 점인 '~'을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 FN키를 누르고도 Right Shif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키를 매칭해 두었다.

카본60은 USB-C, Bluetooth 및 2.4GHz 무선 연결이 모두 가능한데, 그에 비해 모드 전환 버튼이 아주 간결하다.
설명서는 줘도 안 읽는 1인이기에 처음에는 연결 못하고 당황했으나, 설명서를 보고 나니 이 간결함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보통 유선/OFF/무선 이런 식으로 모드 전환이 되는데, 카본60은 ON이면 무선 연결, OFF이면 유선 연결이다. 하여 따로 OFF를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사소한 것들이 하나하나 쌓여 미니 배열에 대한 어색함을 잊게 만든다.

기본으로 ENTER와 ESC에 하늘색 포인트 키캡이 들어 있는데, 여분의 블랙 키캡이 있으니 한 번 바꿔보았다.


로우프로파일이라 손쉽게 키캡을 뽑을 수 있었다.

원래 블루와 블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어느 쪽이든 다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블루 포인트가 있는 것이 더 좋기 때문에, 나는 원 상태 그대로 사용 중이다.

그리고 써본 키보드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광량이 가장 좋았다.
남향 RGB 조명이라 그런 것 일수도 있지만, 생각해 보면 키크론도 타건하면서 보기에는 빛이 잘 보이는 편이었는데, 사진을 찍을 때는 직접 보는 것에 비해 빛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생각해 보니 하우징이 낮고, 로우프로파일인 것도 한몫하는 것 같다.
어둠이 내려앉은 나의 책상에 빛이 되어주는 카본 60.
마지막으로 빠질 수 없는 스위치와 타건음.

스위치는 게이트론 레드 로우 스위치로 키압 50g 바닥압 60g이다.
내가 타건음에 빠진 에포메이커의 위스테리아 축이 36g인 것에 비교하면 키압이 높다고 생각이 들지만, 로우프로파일이다 보니 막상 타건을 해보면 키압이 그렇게 높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체리프로파일로 생각하자면 40g 정도 되는 느낌이랄까.
잘은 몰라도 오래 타건을 해도 손이 힘들다거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하다.
리니어 타입이다 보니 도각도각 타건음이 난다.
거기에 가볍고 하우징도 낮고 심지어 로우프로파일임에도 굉장히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타건이 가능하다.
미니 배열에 한 번 눈길이 가니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미니 배열만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왜 그런지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
포스팅을 하는 와중에도 눈에 들어오는 반딱거리는 블랙에, 그 견고한 모습이 아주 사랑스럽다.
https://epomaker.com/blogs/via-json/epomaker-carbon60-via-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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